개포동 욕실, 두 칸을 다르게 갔습니다
2026-10-12 · 5분
##### 같은 집인데, 욕실 두 칸이 서로 다른 얼굴을 합니다
개포동 경남아파트, 40평대 욕실이었습니다.
문을 열면 베이지 스톤이 벽도 바닥도 한 톤으로 감싸고, 동그란 거울 뒤로 빛이 은은하게 번집니다. 아침에 이 거울 앞에 서는 하루를, 잠깐 그려 보세요.
거실까지 통으로 손본 집이었지만, 오늘은 이 욕실 두 칸만 떼어서 보여드릴게요. 같은 집 안에서, 일부러 결을 다르게 잡은 두 욕실입니다.

돌 한 톤으로 감싼, 첫 번째 칸
하나는 베이지 스톤 질감의 대형 타일로 벽도 바닥도 같은 돌결로 감쌌습니다.
세면대 위엔 원형 거울을 걸고, 테두리 뒤로 빛이 번지는 백라이트를 넣었어요. 동그란 빛이 돌벽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수납장은 세로로 골을 판 무광 도어로, 벽 타일과 톤을 맞췄습니다. 양변기는 일체형으로 깔끔하게 떨어뜨렸고요.
샤워 자리엔 천장에서 비처럼 떨어지는 사각 레인 샤워를 달았습니다. 물줄기가 위에서 넓게 내려오면, 같은 샤워도 조금 호사스러워지거든요.


같은 돌, 조금 더 따뜻하게 — 두 번째 칸
다른 칸은 같은 돌 톤을 그대로 두되, 수납장을 밝은 톤으로 바꾸고 세면대도 상판 위에 얹는 둥근 탑볼로 떨어뜨렸습니다. 조금 더 부드럽게요.
거울은 똑같이 동그란 백라이트로 맞춰, 두 칸이 한 집처럼 이어지게 했습니다.
같은 집 안에서도 욕실마다 결을 살짝 다르게 두면, 매일 쓰는 공간에 작은 차이가 생깁니다. 손님이 쓰는 칸과 안방 칸이 꼭 같은 표정일 필요는 없으니까요.



보이지 않는 곳도, 그만큼 잡았습니다
예쁜 건 사진으로 보이지만, 오래 가는지는 타일 뒤에서 갈립니다. 그래서 마감만큼 그 아래도 신경 썼어요.
이 집은 욕실 방수를 네 겹으로 나눠 올렸습니다. 도막 1차, 시멘트 액체방수, 도막 2차, 그리고 줄눈까지. 성질이 다른 층을 차례로 쌓아 물길을 끊는 방식이에요.
방수를 올린 뒤엔 바닥에 물을 가둬 24~48시간 담수 테스트로 새는 곳이 없는지 확인하고 나서야 타일을 덮습니다.
견적을 낸 사람이 그대로 시공까지 맡는 무하청 직영이라, 이 순서가 중간에 흐트러질 일이 없고요.
개포동 경남아파트처럼 지은 지 오래된 단지는 배관이 노후한 경우가 많아, 타일을 걷어낼 때 오수·급수관 상태부터 봤습니다. 이 집도 삭은 배관 한 자리를 그냥 덮지 않고 보강하고 갔어요.

사진으로 먼저, 편하게 보세요
긴 설명을 다 읽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위 사진들이 이 욕실의 거의 전부거든요.
지금 쓰시는 욕실 사진 한두 장만 보내주시면, 두 칸을 어떻게 다르게 그리면 좋을지, 어디부터 손대면 좋을지 편하게 봐 드릴게요.
급히 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른 현장 사진도 더 둘러보시고, 마음이 기우는 그림이 생겼을 때 한 번 이야기 나눠도 늦지 않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개포동에서 욕실만 따로 리모델링해도 괜찮나요?
가능합니다. 다만 기존 방수층 상태를 못 보는 경우가 많아, 바탕을 살피고 정하시는 게 좋습니다. 들뜸이나 곰팡이가 반복됐던 욕실이라면, 방수부터 다시 잡는 쪽을 권합니다.
Q. 개포동 욕실 리모델링, 방수는 어떻게 하나요?
방수는 네 겹으로 나눠 올립니다. 도막 1차와 시멘트 액체방수로 바탕을 잡고, 도막 2차를 겹친 뒤 줄눈까지 마감해요. 그다음 24~48시간 물을 가둬 두는 담수 테스트로 새는 자리가 없는지 확인합니다. 견적을 낸 사람이 그대로 시공하는 무하청 직영이라, 이 순서가 중간에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보증과 사후 관리 범위는 현장을 확인한 뒤 따로 말씀드립니다.
Q. 구축 40평대 욕실 리모델링은 기간이 얼마나 걸리나요?
욕실 한 칸 기준으로 보통 7일에서 10일 안팎입니다. 배관 보강이나 방수 재시공이 들어가면 며칠 더 잡습니다. 담수 대기 시간은 처음부터 일정 안에 넣어 둬, 따로 빼지 않습니다.
Q. 같은 집 욕실 두 칸을 꼭 똑같이 맞춰야 하나요?
아닙니다. 같은 돌 톤을 쓰되 수납장 색만 달리해도 통일감은 남습니다. 손님 칸과 안방 칸의 표정을 다르게 가는 집도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