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 사례

돈암동 욕실 리모델링, 색을 빼서 넓힌 욕실

2026-10-06 · 5분

욕실이 좁아 보이는 이유가, 정말 면적 때문일까요.

성북구 돈암동 한신한진, 40평대 구축 아파트였는데요. 거실은 넓은데 유독 욕실에 들어서면 답답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도면을 보면 욕실 면적이 작은 편도 아니었어요. 그런데도 좁게 느껴졌습니다.

원인은 면적이 아니라 색이었습니다.

벽 타일, 바닥 타일, 세면대, 수납장이 저마다 다른 톤으로 끼어 있으니, 작은 공간이 더 잘게 잘려 보였던 거죠.

그래서 이번 돈암동 욕실 리모델링은 무엇을 새로 넣을지가 아니라, 무엇을 덜어낼지를 먼저 정하고 시작했습니다.

돈암동 욕실 리모델링 시공 전 구축 화장실, 흰 타일과 모자이크 바닥에 톤이 잘게 나뉜 상태
돈암동 욕실 리모델링 시공 전 구축 화장실, 흰 타일과 모자이크 바닥에 톤이 잘게 나뉜 상태

좁은 욕실일수록, 톤을 하나로

그래서 이 욕실은 색을 더하지 않고 빼는 방향으로 잡았습니다.

벽과 바닥을 그레이 스톤 무늬의 대형 타일 한 가지로 둘렀어요. 돌결이 은은하게 흐르는 톤다운 타일인데요.

큰 타일은 줄눈이 적게 들어갑니다. 면을 끊는 선이 줄어드니까, 같은 면적이라도 벽이 한 장처럼 이어져 보이거든요.

좁은 욕실에서 작은 타일을 촘촘히 깔면, 그 줄눈 하나하나가 공간을 더 잘라요. 반대로 가야 넓어집니다.

색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흰 타일은 깔끔하지만 때가 타면 줄눈부터 누레지고, 진한 타일은 좁은 욕실을 무겁게 눌러요.

그 사이에서 그레이 스톤 톤을 골랐습니다. 돌결 무늬가 은은하게 흐르니, 물때나 자국이 도드라지지 않으면서도 공간이 가라앉지 않거든요. 톤을 낮춘다는 건 어둡게 만드는 게 아니라, 시선을 어수선하게 하는 색을 덜어내는 일에 가깝습니다.

돈암동 욕실 리모델링 그레이 스톤 대형 타일로 벽을 한 톤으로 두른 마감
돈암동 욕실 리모델링 그레이 스톤 대형 타일로 벽을 한 톤으로 두른 마감

빛을 바닥이 아니라 벽에서

조명도 톤을 낮추는 데 맞췄습니다.

벽에 단 거울장 아래로 간접조명을 한 줄 넣었어요. 거울 밑에서 빛이 옆으로 새어 나오게요.

그 빛이 타일 면을 스치면, 돌결이 살짝 떠 보이면서 욕실이 한결 차분해집니다. 천장에서 정면으로 쏘는 빛과는 결이 다르죠.

세면대는 벽걸이형으로 골라 아래를 비웠습니다. 다리나 수납장으로 바닥을 막지 않았어요.

바닥이 끝까지 보이면, 좁은 욕실도 시선이 막히지 않아 덜 답답하거든요.

돈암동 욕실 리모델링 우물천장에 매입한 다운라이트와 벽면 거울이 빛을 차분하게 퍼뜨린 모습
돈암동 욕실 리모델링 우물천장에 매입한 다운라이트와 벽면 거울이 빛을 차분하게 퍼뜨린 모습

샤워 칸은 욕실을 다 막는 가벽 대신 유리 한 장으로 나눴습니다. 시선이 끝까지 통하게요.

샤워 벽에는 타일을 파서 만든 매입 선반을 하나 뒀습니다. 선반을 벽 밖으로 튀어나오게 달지 않고, 벽 안으로 넣었어요. 손에 걸리는 게 하나라도 줄어야, 좁은 욕실은 동선이 편해집니다.

돈암동 욕실 리모델링 유리 칸막이로 나눈 샤워 공간과 그레이 스톤 벽에 넣은 매입 선반
돈암동 욕실 리모델링 유리 칸막이로 나눈 샤워 공간과 그레이 스톤 벽에 넣은 매입 선반

진짜는, 타일 뒤에 있습니다

톤을 덜어내는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욕실 공사에서 정작 집의 수명이 갈리는 곳은, 다 끝나면 한 장도 안 보입니다. 타일 아래, 방수층입니다.

특히 돈암동 한신한진처럼 30년 가까이 된 구축은, 슬라브와 배관이 오래돼 누수가 시작되면 아랫집까지 번집니다. 그래서 톤다운 타일을 고르는 일보다, 그 밑을 어떻게 잡느냐가 먼저였어요.

저희는 욕실 방수를 4차로 나눠 올립니다. ①바닥에 도막방수 1차를 바르고 ②그 위에 시멘트 액체방수로 한 겹 더 잡은 다음 ③도막방수 2차를 다시 올리고 ④마지막으로 타일 줄눈까지 방수 줄눈으로 마감하는 순서입니다.

방수란, 한 번 칠하고 마는 작업이 아니라 층층이 겹쳐 물길을 막는 일입니다. 한 겹이 뚫려도 다음 겹이 받치도록요.

방수층을 다 올린 뒤에는 물을 받아 24~48시간 담수 테스트를 합니다. 하루 이상 물을 가둬두고 아랫집과 이음매에 물이 새지 않는지 직접 확인한 뒤에야 타일을 덮어요. 새는 자리가 있으면 그 자리에서 다시 잡고, 통과해야 마감으로 넘어갑니다.

담수 테스트를 건너뛰면, 타일을 다 깐 뒤에 누수가 잡힙니다. 그때는 멀쩡한 타일을 다시 뜯어내야 해요. 물을 하루 가둬보는 이 시간이, 결국 욕실을 두 번 뜯지 않게 막아주는 셈입니다.

배수구 주변과 벽-바닥이 만나는 모서리는 특히 신경 써서 한 겹 더 올립니다. 누수는 늘 평평한 면이 아니라 꺾이는 자리에서 시작되거든요.

돈암동 욕실 리모델링 완성, 방수층은 이 그레이 스톤 타일 아래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돈암동 욕실 리모델링 완성, 방수층은 이 그레이 스톤 타일 아래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다만 솔직하게 한 가지는 미리 말씀드립니다.

구축은 철거를 열어봐야 슬라브 상태가 보입니다. 오래된 바닥이 예상보다 약하거나 배관이 삭아 있으면, 바닥을 잡는 보강비가 추가될 수 있어요.

이건 견적서에 미리 다 못 적습니다. 철거 후 현장을 같이 보고, 사진으로 상태를 보여드린 다음에 말씀드리는 게 맞습니다. 추가금은 그렇게 투명하게만 열겠습니다.

저희는 무하청 직영이라, 견적을 낸 사람이 그대로 시공까지 책임집니다. 중간에 말이 바뀔 사람이 없어요.

톤다운 욕실, 자재값이 더 들까

그레이 스톤 타일이라고 해서 자재가 꼭 더 비싼 건 아닙니다.

색을 많이 쓰는 욕실보다, 오히려 한 가지 톤으로 통일하면 자재 종류가 줄어 정리가 쉬워지거든요. 비싼 자재가 좁은 욕실을 넓혀주는 것도 아니고요.

돈암동 욕실 리모델링에서 비용이 갈리는 자리는 타일값보다, 결국 눈에 안 보이는 방수와 구축 보강 쪽입니다. 그래서 자재는 톤으로 정리하고, 들일 돈은 물길을 막는 데 쓰는 편이 오래 갑니다.

좁은 욕실을 넓게 쓰는 방법이, 꼭 무언가를 더 채우는 건 아니더라고요. 이 돈암동 욕실도, 색을 빼면서 넓어졌습니다.

지금 쓰시는 욕실이 면적에 비해 답답하게 느껴진다면, 큰 공사를 떠올리기 전에 톤부터 한번 덜어보셔도 좋습니다. 타일 한 면, 조명 한 줄만 정리해도 욕실은 꽤 달라지거든요.

급히 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른 욕실 현장 사진들 더 보시고, 결이 맞는다 싶으실 때 천천히 이야기 나눠도 늦지 않습니다. 욕실 사진 몇 장만 보내주셔도, 어디부터 손대면 좋을지 먼저 말씀드릴게요.

자주 묻는 질문

Q. 돈암동 구축 아파트 욕실도 전체 리모델링이 되나요?

가능합니다. 오히려 구축일수록 방수·배관을 기초부터 다시 잡을 게 많아, 부분 보수보다 전체 시공이 결과가 깔끔합니다. 돈암동 한신한진 현장도 철거부터 방수, 타일 마감까지 통으로 진행했고 보통 7일에서 10일이 걸립니다.

Q. 욕실 방수는 어디까지 하나요?

바닥 도막방수 1차, 시멘트 액체방수, 도막방수 2차, 방수 줄눈까지 4차로 나눠 올립니다. 방수층을 다 올린 뒤 24~48시간 담수 테스트로 누수를 확인한 뒤에야 타일을 덮고, 무하청 직영이라 견적 낸 사람이 그대로 시공까지 맡습니다. 보증 조건은 현장을 본 뒤 상담에서 따로 안내드립니다.

Q. 좁은 욕실은 어떤 타일을 써야 넓어 보이나요?

대형 타일에 톤을 낮춘 그레이 스톤 무늬를 권합니다. 큰 타일은 줄눈이 적게 들어가 면을 덜 자르고, 톤다운 색은 벽이 한 장처럼 이어져 보여 좁은 욕실이 한결 넓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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