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내 욕실 리모델링, 타일 뒤를 다시 봤습니다
2026-09-30 · 5분
"신축인데 욕실까지 다 뜯을 필요 있나 싶었어요. 막상 바닥을 열어보니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더라고요." — 남양주 별내 유승한내들 30평대, 욕실 두 곳을 새로 한 댁의 후기입니다.
별내 신도시, 30평대에 사시죠.
겉은 멀쩡한데 욕실만 어딘가 답답하셨을 겁니다. 입주한 지 그리 오래되지도 않았는데요.
이번 별내 욕실 리모델링은 남양주 별내 유승한내들 이노스타 30평대 현장이었습니다. 거실과 주방까지 전체를 손본 집인데, 글에서는 욕실 두 곳 이야기만 따로 떼어 적어볼게요.
집주인분이 처음 했던 질문이 그거였습니다. "연식도 얼마 안 됐는데 욕실을 굳이 통으로 뜯어야 하나요?"

신축이라 안심했던 욕실, 바닥을 열어보니
신도시 아파트는 보기엔 새것입니다. 타일도 깨끗하고, 줄눈도 아직 멀쩡해 보이죠.
그런데 욕실 방수층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신축이라도 입주 청소·도기 설치 과정에서 방수 도막이 긁히거나, 코너 마감이 얇게 처리된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연식이 짧다는 건 아직 문제가 안 드러났다는 뜻일 뿐, 방수가 완벽하다는 보장은 아닙니다.
이 댁 욕실 두 곳도 그래서 바닥부터 열어봤습니다.
타일을 걷어내고 보니, 배수구 주변 방수가 생각보다 얇게 처리돼 있었어요. 손으로 눌러보면 도막이 살짝 들뜨는 느낌이 나는 자리였습니다. 당장 누수는 없었지만, 몇 년 뒤 아랫집 천장으로 번질 수 있는 자리였죠.
안방 욕실과 공용 욕실, 두 곳의 상태가 조금 달랐던 것도 짚고 넘어가야 했습니다. 공용 욕실은 환기가 덜 되는 구조라 코너 줄눈에 곰팡이가 먼저 올라오기 쉬운데요. 같은 신축이라도 위치에 따라 방수가 버텨주는 시간이 다릅니다.

타일 색보다 먼저 정해야 하는 것
여기까지는 보이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욕실을 새로 한다는 건, 사실 타일 색을 고르는 일이 아닙니다. 타일이 1년 뒤에도 들뜨지 않으려면, 붙이기 전에 방수가 제대로 잡혀 있어야 하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욕실 방수를 네 단계로 나눠 잡습니다.
먼저 도막 방수를 1차로 올리고, 그 위에 시멘트 액체 방수를 더합니다. 다시 도막 방수를 2차로 덮고, 마지막으로 줄눈까지 방수재로 마감하죠. 이게 저희가 모든 현장에 적용하는 4차 방수입니다.
층을 겹친다고 끝이 아닙니다. 방수가 끝나면 욕실에 물을 받아 24~48시간 담수 테스트를 합니다. 물을 가둬두고 아랫집·인접 벽으로 새는 곳이 없는지 직접 확인하는 과정인데요.
이 단계를 거쳐야 비로소 타일을 올립니다.

보이는 마감은, 무광 포슬레인으로 차분하게
방수가 잡힌 뒤에야 타일을 올립니다.
이 댁은 600각 포슬레인 타일로 벽과 바닥을 새로 둘렀습니다. 벽걸이 세면대와 매입 선반, 유리 파티션까지 다시 잡았고요.
벽걸이 세면대는 벽 속에 보강이 들어가야 흔들리지 않습니다. 이런 것도 타일 뒤에 숨는 공정이죠.
베이지 톤 포슬레인은 빛을 머금되 반사는 죽입니다. 작은 욕실일수록 이런 무광 면이 공간을 차분하게 눌러주거든요. 손을 대보면 미세하게 까끌한 질감이 있는데, 물기가 마른 뒤에도 미끄럽지 않아 바닥재로도 안심이 됩니다.
매입 선반은 벽을 파서 넣었습니다. 샴푸통 하나 올려둘 자리를 벽 밖으로 튀어나오게 만들지 않으려고요. 좁은 욕실에서는 이렇게 면을 평평하게 비워두는 게 넓어 보이는 가장 단순한 방법입니다.

견적 낸 사람이, 그대로 시공합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릴 게 있는데요.
저희는 무하청 직영으로 일합니다. 견적을 낸 사람이 현장까지 그대로 책임지는 방식인데요. 방수 같은 보이지 않는 공정일수록, 말한 사람과 시공한 사람이 같아야 약속이 지켜집니다.
솔직하게 약점도 미리 말씀드릴게요.
오래된 구축이라면 바닥 슬라브나 배관 상태에 따라 보강비가 더 들 수 있습니다. 다만 별내 같은 신도시 아파트는 그럴 가능성이 낮은 편이에요. 그래도 현장은 열어봐야 정확합니다 — 보고 말씀드리는 게 맞으니까요.

이 현장에서 끝까지 붙들었던 것
이 집에서 가장 오래 고민했던 건, 욕실 두 곳을 다 뜯을지였습니다.
겉으로는 멀쩡했으니까요. 한 곳만 손보고 한 곳은 살리자는 선택지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두 곳 다 열기로 한 건, 신축이라는 안심이 오히려 방수 점검을 미루게 만든다는 걸 여러 현장에서 봤기 때문입니다. 지금 한 번 제대로 잡아두면, 한동안 다시 들여다볼 일이 줄어드니까요.
무엇을 살리고 무엇을 새로 할지. 그 선을 어디에 그을지가 이 현장에서 가장 오래 붙들었던 고민이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별내 신축 아파트도 욕실 방수를 다시 해야 하나요?
연식이 짧으면 방수 손상이 드러나지 않았을 뿐, 완벽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타일을 걷어내고 배수구 주변과 코너 방수 상태를 점검한 뒤 판단하는 게 안전합니다. 별내 30평대 현장도 열어보니 배수구 방수가 얇게 처리돼 있었습니다.
Q. 욕실 리모델링 방수는 어떻게 하나요?
저희는 도막 1차, 시멘트 액체 방수, 도막 2차, 줄눈 마감까지 네 단계로 잡는 4차 방수를 적용합니다. 방수 후에는 물을 받아 24~48시간 담수 테스트로 누수 여부를 직접 확인합니다.
Q. 별내 욕실 리모델링은 얼마나 걸리나요?
욕실 한 곳만 통으로 진행하면 보통 5일에서 7일, 두 곳을 함께 하면 그보다 며칠 더 걸립니다. 철거·방수·타일·설비를 순서대로 잡아야 해서 무리하게 줄이지 않습니다.
Q. 방수는 어떤 공정으로 책임지나요?
4차 방수와 담수 테스트를 거쳐 누수가 없는 것을 확인한 뒤에 타일을 올립니다. 견적자와 시공자가 같은 무하청 직영이라, 누가 어떻게 시공했는지 책임 소재가 분명합니다. 보증 조건은 현장 상태를 본 뒤 상담 때 안내해 드립니다.
이 욕실이 이렇게 정리되기까지, 정답이 따로 있었던 건 아닙니다.
신축이라 안심하고 넘어갈 수도 있었고, 한 곳만 손볼 수도 있었어요. 솔직히 모든 욕실을 다 뜯는 게 늘 정답은 아닙니다.
혹시 지금 사시는 별내 30평대가, 신축인데도 욕실 바닥 어딘가 찜찜하게 느껴지신다면. 타일 한 줄, 배수구 하나만 다시 봐도 마음이 꽤 놓입니다.
급히 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별내 외 다른 현장 기록도 더 둘러보시고, 마음이 기울 때 연락 주셔도 됩니다.
지금 사시는 욕실 사진이 있으면 보내주세요. 방수부터 다시 잡아야 할 자리인지, 마감만 올려도 될 자리인지 먼저 살펴보겠습니다.